[대선후보 배우자에게 듣는다] “대한민국을 확 바꿀 대통령은 내 남편 내 아내”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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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22   |  발행일 2017-04-22 제3면   |  수정 2017-04-22

제19대 대통령선거가 다가오면서 대선후보 배우자들의 내조(외조)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이번 대선후보 배우자들은 직업 등 다양한 이력만큼이나 내조(외조) 방식도 개성이 뚜렷하다. 선거 유세를 위해 전국을 다니며 지지를 호소하는 적극적 유형도 있고, 조용한 그림자 내조형도 있다. 영남일보는 국민의 중요한 선택을 앞두고 미래의 ‘퍼스트 레이디’ 혹은 ‘퍼스트 젠틀맨’에게 직접 질문을 던져봤다. 내 남편 혹은 부인이 꼭 대통령이 돼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공정성을 위해 질문 내용은 같다. 공통 질문 ① 요즘 일정은 ② 내 배우자가 대통령이 돼야 하는 이유 ③ 대구·경북 지역민에게 하고 싶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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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문재인 후보 부인 김정숙

“문재인은 준비된 대통령
37년 함께 산 내가 보증”


① “요즘엔 남편인 문재인 후보와 얼굴 보면서 이야기할 시간도 없다. 그만큼 바쁘게 다니고 있다. 서울과 지역을 오가면서 전국에 계신 어르신들을 만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분이라도 더 만나자는 생각이다. 어르신들이 약이 되는 조언도 해주시는데 잘 챙겨듣고 있다.”

② “문재인은 한마디로 원칙을 지키는 사람, 믿을 수 있는 사람이다. 37년을 함께 살아온 내가 보증할 수 있다. 인수위 기간 없이도 바로 직무수행이 가능한 ‘준비된 대통령’, 어떤 위기 상황에도 국민을 먼저 지킬 ‘믿을 수 있는 대통령’, 이명박·박근혜 정권 10년간 털어도 먼지 안 난 ‘검증된 대통령’, 바로 문재인이다.”

③ “지난 17일 문재인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로는 처음으로 대구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야당의 불모지 대구·경북에서 높은 지지를 받아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꼭 이겨서 영남의 민주주의 역사를 다시 쓰겠다고 했다. 대구는 뿌리산업과 신산업 두 바퀴로 힘차게 성장할 것이고, 경북은 국가기간산업의 고도화와 김천혁신도시로 활력을 찾을 것이다. 문 후보는 이 약속을 꼭 지킬 것이다. 영남의 발전은 문 후보 혼자 할 수 없다. 시민 여러분이 문 후보와 함께해 주셔야 한다. 상식과 원칙이 바로 서는 나라,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문재인과 함께 만들어 달라.”

20170422

■한국당 홍준표 후보 부인 이순삼

“서민의 아픔과 삶 잘 이해
국민과 약속은 꼭 지킬 것”


① “새벽부터 밤까지 정말 눈코 뜰 새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홍준표 후보가 새벽부터 하루를 시작하기 때문에 저 역시 이른 새벽부터 함께 준비를 하고 있다. 한 분이라도 더 만나 뵙고 말씀을 듣기 위해 전국을 돌며 국민 여러분을 뵙고 있다. 특히 서민의 목소리를 가장 가깝게 들을 수 있는 곳을 더 많이 찾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② “제 남편은 요새 말하는 ‘흙수저’도 아닌 ‘무(無)수저’ 출신이다. 누구보다 서민의 아픔과 삶을 잘 이해하는 사람이다. 서민의 고된 삶을 변화시키고, 서민을 지켜줄 수 있는 유일한 후보다. 지금 대한민국은 위기상황이다. 그 어느 때보다 정의롭고 흔들리지 않는 강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홍 후보는 대한민국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안보를 확실히 지킬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확신한다. 또 홍 후보는 한 번 말한 것은 반드시 지키고, 의리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다. 국민과 한 약속을 목숨처럼 지킬 것이다.”

③ “대구·경북은 보수의 자존심이고 대한민국 발전의 중심축이다. 대구·경북에서 자유한국당을 전폭적으로 지지해 준다면 보수가 다시 일어서는 데 정말 큰 힘이 될 것이다. 홍 후보와 자유한국당이 흔들리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재건하는 데 대구·경북이 중심축이 돼 주길 바란다. 대구시민, 경북도민들의 희망을 실현시킬 유일한 후보 홍준표를 믿고 지지해달라.”

20170422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부인 김미경

"뛰어난 통찰력으로 미래 예측
바른사람, 사익 추구 않을 것"


① “틈틈이 많은 분들을 뵙고 있다. 최근에는 자원순환인들과 어린이병원비 국가보장을 확대하고자 애쓰는 분들, 학대 등으로부터 아동보호를 위해 일하는 분들을 만났다. 주로 어려운 여건에 있으나 우리가 잘 모르는 분들을 표시나지 않게 뒤에서 조용히 만나고 있다.”

② “남편은 현재 우리가 처한 시대적인 어려움을 조속한 기간 안에 극복해 낼 능력이 있다. 뛰어난 통찰력으로 앞으로 펼쳐질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할 것이다. 또 우리나라가 과학기술, 경제, 외교 등의 분야에서 다른 나라들을 선도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할 것이다. 희망을 잃은 젊은이들에게 앞장서서 세계 강국으로 가는 꿈과 미래를 제시할 것이다. 깨끗하고 정직하고 약속을 지키며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 줄 것이다. 무엇보다 뒷모습이 아름다운 대통령이 될 것이다.”

③ “남편 안철수는 올바른 사람이다. 깨끗한 사람이다. 절대 사익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다. 불의를 용납하지 않고 정의와 공정을 이끌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촛불시위 이후 허탈감에 빠져 있는 대구·경북의 민심을 보듬고 장기불황으로 허덕이는 지역 경기를 빠른 시간에 살려낼 것이다.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통합시키고, 전진시킬 수 있는 안철수의 능력과 비전을 시·도민 여러분이 믿어주시길 간절히 바란다. 안철수는 여러분을 믿고 대한민국을 위대한 나라로 만들 것이다.”

20170422

■정의당 심상정 후보 남편 이승배

"촛불 민심 누구보다 잘 수행
시대적 과제 개혁의 적임자"


① “배우자로서 선거운동에 보탬이 되는 활동을 하고 있다. 후보 배우자만이 할 수 있는 여러 행사 등에 참여하고 있다. 그동안 언론 인터뷰에 응하는 것을 사양했지만, 이번에는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번 선거는 심상정 후보와 정의당에 너무도 소중한 기회이기 때문에 저의 작은 힘이라도 보태야 한다고 생각했다.”

② “촛불 민심이 요구하는 시대적 과제를 누구보다도 잘 수행할 후보다. 특권층의 정경유착·부정부패와 더불어 노동자, 농민, 청년, 여성, 자영업자와 같은 소외된 계층의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는 것이 시대적 과제라고 생각한다. 촛불 집회에서 나온 ‘이게 나라냐’라는 국민적 외침은 단순한 정권교체가 아닌 우리나라의 근본적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개혁을 위해선 강한 신념과 의지, 국민적 신뢰가 함께 있어야 한다. 심 후보는 25년의 노동운동을 비롯해 40년을 일관되게 신념과 의지를 가지고 살아왔다. 심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우리의 삶은 실제로 더 나아질 것이다.”

③ “지난 총선 이후 경기도 고양시에는 ‘심·알·찍’이라는 유행어가 생겼다. ‘심상정을 알면, 심상정을 찍는다’는 말이다. 지금 전국적으로 심 후보의 진면목이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깝다. 대구·경북 지역민에게도 부탁드린다. 심상정을 잘 살펴주시라. ‘심·알·찍’에 동참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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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부인 오선혜

딸과 함께 그림자 내조
조용히 선거운동 지원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의 부인 오선혜씨는 언론 등에 잘 노출되지 않는 ‘그림자 내조’를 하고 있다. 이번에도 오씨 측은 영남일보의 인터뷰 요청에 정중히 거절의 뜻을 전했고, 취재진은 이를 존중했다.

오씨는 외부 활동에 적극 나서진 않지만, 조용히 유 후보의 선거운동에 함께하고 있다. 최근 오씨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장애인의 날 문화축제에 참석하며 유 후보의 지원 유세에 동참했다.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바른정당 대선후보 선출대회에는 딸과 함께 참석해 유 후보를 응원하기도 했다.

유 후보에겐 부인의 조용한 그림자 내조가 아쉽지 않을 ‘강력한 무기’가 있다. 바로 딸 담씨다. 담씨는 유 후보에게 ‘국민 장인’이란 별명을 안겨 줄 정도로 인기가 많다. 지난 총선 때도 담씨의 아버지 선거운동은 화제였다.

대학생인 담씨는 중간고사가 끝나는 다음 주부터 아버지 유 후보의 선거운동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유 후보측 관계자는 “그동안은 유 후보 부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고 조용한 내조를 해왔지만 다음주부터 담씨 등이 합류해 적극적으로 유세를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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