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 성분, 피부질환 치료에 효과"

  • 입력 2017-04-20 11:17  |  수정 2017-04-20 11:17  |  발행일 2017-04-20 제1면

 대마에 들어있는 성분인 카나비노이드(cannabinoid)가 피부질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콜로라도대학 의대 피부과 전문의 로버트 델라발레 박사는 항염증 작용이 있는 카나비노이드가 건선, 아토피 피부염, 접촉성 피부염, 소양증(가려움증) 등 광범위한 피부질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9일 보도했다.


 지금까지 발표된 관련 연구논문들을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델라발레 박사는 말했다.
 카나비노이드는 특히 가려움이 심한 증세인 소양증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양증 성인 환자 21명에게 카나비노이드 크림을 하루 2번 3주 동안 가려운 부위에 바르게 한 결과 8명이 가려운 증상이 완전히 사라졌다.
 또 카나비노이드 중 환각 증세를 일으키는 정신활성(psychoactive) 성분인 테트라하이드로카나비노이드(THC)는 치명적인 피부암인 흑색종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동물실험 결과 나타났다.


 흑색종 모델 쥐에 THC를 주사한 결과 종양 증식이 크게 억제됐다.
 연구와 실험에 사용된 카나비노이드는 향정신성 효과가 아주 미미하거나 전혀 없는 국소 도포용 크림 형태로 만들어진 것이다.
 대부분의 연구결과는 동물실험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안전성과 효과는 대규모 임상시험을 해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델라발레 박사는 강조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는 카나비노이드 크림이 재래식 치료가 듣지 않는 피부병 환자에게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그는 밝혔다.


 미국에서는 28개 주가 카나비노이드를 구토, 통증, 염증 등의 치료 목적에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피부과학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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