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대구·경북 人] 대선 앞두고 출향인 중심 포럼 창립 잇따라

  • 송국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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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20 08:09  |  수정 2017-04-20 09:03  |  발행일 2017-04-20 제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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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7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뮤지엄홀에서 열린 ‘대한포럼’ 창립대회에서 심우영 회장(앞줄 오른쪽 여덟번째)이 류목기 시도민회장 등 시도민회 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근 재경 대구·경북 출향인 중심의 포럼이 잇따라 창립되면서 대선정국과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과 맞물려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일부 포럼은 고향발전과 친목도모에 중점을 둔 시·군향우회 소속 포럼과는 달리 정치적 색깔을 내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달 17일 서울 용산구 용산동 소재 전쟁기념관 뮤지엄홀에서 ‘대한포럼’(회장 심우영)이 창립했다. 대한포럼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수호, 국가 정체성 재정립, 보수 대통합을 기치로 내세웠다.

창립총회에는 류목기 회장을 비롯해 상임부회장 및 임원, 시·군향우회 회장 등 재경 대구·경북시도민회 회원 300여명이 참석해 자리 대부분을 차지했다. 안동 출신으로 경북도지사를 지낸 심우영 전 총무처 장관이 중앙회장, 강성용 케이엠그린 회장(안동)이 사무총장, 직전 구미 향우회장인 이구목 상임부회장이 감사를 각각 맡았다. 발기인에 상임부회장 9명 가운데 8명이 포함됐다.

당초 준비위원에도 이구목, 최병영, 권원오 상임부회장이 포함돼 사실상 시도민회가 주축인 셈이다.

대한포럼 관계자는 “시대정신을 폭넓게 받아들일 수 있는 새로운 열린사회 대통합의 길을 모색하고,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역사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혀 사회참여 입장을 분명히 했다.

20일에는 서울 중구 장충동 한국자유총연맹 내 남산 제이그랜하우스에서 ‘대구·경북포럼’이 창립한다. ‘대한포럼’ 보수 대통합 내세워
“대구·경북포럼’ 창립일 洪 초청

고향발전·친목도모 단체와 달리
일부 정치색 내포됐다 평가받아
대선 이후로 창립 미루는 단체도

대구·경북인의 정체성을 되살리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는 취지다. 김용승 시도민회 상임부회장(울진)이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일부 시·군향우회 사무총장 등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 정치인들을 초청해 놓은 상태다.

또 5월 말에는 ‘대구·경북선진화포럼’(가칭) 창립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전직 부총리급 인사, 전 국회의원, 전·현직 고위공무원, 중견 기업인, 재경 대구·경북시도민회 임원 등이 다수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준비위원회 측은 당초 4월에 창립할 예정이었으나 정치적 시선을 고려해 대통령선거가 끝난 이후 창립대회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시·군향우회 소속 포럼은 주로 고향발전과 친목도모에 역점을 두고 있다. 2000년 10월 창립한 새재포럼(회장 권혁인)은 고향과 회원 발전을 추구하며 지역 출신 원로, 기업 CEO 및 임원, 금융전문가, 교수, 법조인, 고위공무원, 공인회계사, 세무사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로 짜여 있다. 상주포럼(회장 오영)은 2004년 5월 정석원 한양대 교수(중국학) 등 학자들이 중심이 돼 고향발전과 상호친목을 모토로 창립했으며 현재 법조, 언론, 공기업 간부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2012년 11월 창립한 대가야포럼은 재경 고령군향우회원으로서 고령군과 향우회 발전에 기여코자 뜻을 같이하는 자로 자격과 목적을 명문화했다. 2009년 1월 창립된 예천경제인 포럼은 친목도모, 상부상조, 고향 예천발전 기여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송국건기자 song@yeongnam.com

기사제공=향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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