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대구미래大, 내년 2월 자진 폐교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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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20 07:07  |  수정 2017-04-20 08:28  |  발행일 2017-04-20 제1면
애광학원 “재학생 특별편입 추진”

경영난을 겪어온 대구미래대가 자진 폐교한다. 학교법인 애광학원은 지난 1월10일 제389회 이사회에서 2018년 2월28일자로 자진 폐교하기로 의결하고, 지난달 30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공지했다.

이에 따라 1980년 학교법인 대일학원(당시 대일실업전문대학) 설립인가를 받아 1981년 3월 첫 신입생을 받은 대구미래대는 38년 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대구미래대는 자진 폐교를 결정하면서 지난달부터 각 학과를 통해 내년 2월 졸업예정자를 제외한 재학생 및 휴학생에 대해 타 대학 특별편입학을 추진하기로 하고 의견수렴 작업을 벌이고 있다. 다른 대학 편입학은 대구·경북지역 동일 또는 유사 학과 편입학을 원칙으로 진행하고 있다.

대구미래대는 2000년 12월 임시이사 체제에 들어가 2011년 9월 재단정상화 후 2013년 설립자 유족인 이예숙 총장이 취임했으나 학교경영 개선을 둘러싼 본부와 교수회의 갈등에다 신입생 모집 부진, 재학생 중도탈락 증가 등으로 경영난이 심화됐다. 또 학령인구 감소사태까지 겹쳐 수년간 신입생 충원율이 급락해 재정적자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됐다. 결국 교직원 임금을 상습 체불한 혐의로 이예숙 전 총장과 동생 이근민 교수(전 이사장)가 실형을 선고받기에 이르렀다. 이후 대구미래대는 교수회의장인 김성욱 교수가 총장직무대행을 맡으면서 학교정상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해 왔다.

대구미래대는 올해 초 양지관 일대 7만2천400㎡(약 2만2천평)를 230억원에 경북도 재활병원 부지로 경산시에 매각해 교직원 체임 등 약 100억원을 정산했다. 이 과정에서 교육부가 대구미래대에 통폐합 등을 비공식적으로 유도한 것이 자진 폐교를 결정하는 데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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