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전술·답답한 골결정력…“우리, 러시아 갈 수 있을까?”

  • 입력 2017-03-30 00:00  |  수정 2017-03-30
슈틸리케호, 전술·경기력 부족…6월 카타르전‘원정 경기’부담
9월 우즈벡전서 본선행 가려져…기성용 “감독 탓 아닌 선수 문제”
뻔한 전술·답답한 골결정력…“우리, 러시아 갈 수 있을까?”
28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7차전 시리아와의 홈경기에서 손흥민이 슛 기회를 놓치자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아를 호령하던 한국 축구의 뚜렷한 하락세에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꿈도 흔들리고 있다.

태극전사들의 기량과 투지는 팬들의 기대치에 한참 모자라고, 울리 슈틸리케 축구 대표팀 감독의 전술도 선수들의 경기력 하향세와 맞물려 먹혀들지 않고 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A조에서 4승1무2패(승점 13)를 기록해 이란(5승2무·승점 17)에 이어 아슬아슬하게 조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조 3위 우즈베키스탄(4승3패·승점 12)에 승점 1차점로 쫓기는 터라 이제 최종예선 남은 3경기는 말 그대로 ‘피를 말리는 승부’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남은 3경기 상대를 보면 가시밭길이다.

한국은 6월13일 카타르와 원정으로 최종예선 8차전을 치른 뒤 8월31일 홈에서‘최강’ 이란과 9차전을 펼친다.

그러고서 9월5일 우즈베키스탄과 원정으로 최종예선 10차전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

A조 ‘꼴찌’ 카타르가 승점 4로 사실상 본선 진출이 좌절된 약체지만 한국이 ‘중동 원정’으로 맞서야 한다는 게 부담이다. 여기에 역대 전적에서 9승7무13패로 밀리는 이란과 홈경기 역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결국 한국은 ‘본선행 직행 티켓’이 걸린 조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우즈베키스탄과 최종예선 10차전 맞대결에서 ‘러시아행 티켓’ 향방을 결정할 전망이다.

공격수들의 결정력은 더 나빠졌고, 수비 역시 개선된 게 없다는 결론이다.

더불어 사령탑의 전술도 상대에게 뻔히 읽힐 정도로 단순했다.

이에 대해 슈틸리케호의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도 대표선수들의 기량 저하를 지적하고 나섰다.

기성용은 28일 시리아와 최종예선 7차전에서 1-0으로 신승을 거두고 나서 “승리는 했지만, 경기력에선 매우 실망스러웠다"고 밝혔다.

그는 “밖에선 슈틸리케 감독님의 전술 문제를 탓하고 있는데, 내가 봤을 땐 전적으로 선수들 문제"라며 “지금처럼 플레이하면 그 어떤 지도자가 와도 문제가 발생한다. 대표팀 수준이 아니었다. 정신 차려야 한다"고 반성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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