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일 LG 트윈스 트레이닝 코치가 지난해 12월 어느 날 서울 잠실구장 LG 트레이닝실에서 류현진과 나란히 독감 마스크를 쓰고 그의 재활 훈련을 돕고 있다. 연합뉴스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왼손 투수 류현진(30)의 선발 로테이션 합류 소식에 누구보다 기뻐한 사람이 있다.
류현진이 ‘괴물의 부활’을 선언할 수 있도록 지난 겨울 함께 구슬땀을 흘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김용일 트레이닝 코치(51)다.
누구보다도 가슴을 졸이며 류현진의 부활을 기도한 김 코치는 그의 선발 로테이션 합류 결정이 난 28일 “이제 류현진이 어깨를 스스로 잘 유지하고 관리하는 일이 중요해졌다"며 한숨을 돌렸다.
김 코치에게 부활을 전적으로 의지한 류현진은 어느 때보다 굳은 각오로 훈련에 임했다.
지난해 12월 어느 날, B형 독감에 걸린 류현진은 병원에서 링거를 맞은 다음 날에도 김 코치와 독감 마스크를 쓰고 재활 훈련에 몰두했다.
류현진이 김 코치를 찾아왔을 때 어깨의 좌우 균형이 맞지 않고 근육의 상태도 좋지 않았다. 그러나 엄청난 훈련으로 류현진은 김 코치와 합동 훈련을 끝낼 무렵 체내 근육량을 52%까지 올리고 근육의 균형도 맞췄다.
김 코치는 “근육량을 3%도 올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류현진은 우리 팀 최고인 포수 정상호(50%)를 넘는 근육량을 기록했다"면서 “투수로선 갖출 수 없는 근육까지 단련하고 스프링캠프로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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