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삼성 김한수호 출항…헥터를 경계하라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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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30   |  발행일 2017-03-30 제25면   |  수정 2017-03-30
KIA 헥터, 삼성에 3승1패
라팍선 두 번 등판해 전승
20170330
결연한 의지// 신임 김한수 호의 정규시즌 데뷔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시즌 추락이후 반등을 노리는 삼성의 첫 경기인 만큼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8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NC 다이노스의 경기에 앞서 김한수 감독이 김경문 감독과 인사후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는 모습.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개막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3경기 중 2승 이상 달성)를 올릴 수 있을까.

프로야구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삼성의 개막 3연전 양상에 관심이 쏠린다.

김한수 호(號)의 정규시즌 데뷔전이 포함돼 있을 뿐 아니라 삼성이 올시즌 반등을 노리며 첫 단추를 꿰는 경기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삼성은 프로야구 개막일인 31일부터 4월2일까지 사흘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에서 KIA와 3연전을 치른다.

사실 역대 삼성의 경기기록을 살펴봤을 때 개막시리즈 성적과 시즌 최종성적의 상관관계는 적은 편이다.

삼성은 정규리그 5연패를 이룬 2011~2015년 개막시리즈에서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KIA 헥터, 삼성에 3승1패
라팍선 두 번 등판해 전승

개막전 선발 페트릭 내세워
헥터와의 맞대결 피하려는
김 감독 마운드 운용‘묘수’
2∼3차전은 우규민·윤성환

당시 개막전은 토요일에 열렸고, 모두 5차례 2연전 결과 2연패 2회, 1승1패 3회를 각각 기록했다.

2연승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이처럼 개막시리즈 기록과 시즌 최종성적의 연관성이 적은 편이지만 삼성이 이번 개막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 달성에 욕심을 낼 만한 이유가 있다.

지난 시즌 최악의 부진을 보인 삼성에 등을 돌린 팬들의 마음을 돌려세울 수 있는 터닝포인트이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삼성은 지난 시범경기에서 2승1무9패로 부진해 팬들에게 ‘달라진 게 없다’는 평을 들으며 실망감을 안긴 상태다. 시즌 초반부터 물러설 곳이 없어진 삼성이다.

KIA는 삼성에 만만치 않은 상대일 것으로 예상된다. 개막전에 KIA 선발로 나설 예정인 헥터는 삼성의 천적이다.

헥터는 지난해 삼성전에 5번 선발 등판해 3승1패, 평균자책점 5.27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라팍에서는 2차례 등판해 2경기 모두 승리를 거뒀고,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2, 3차전에 등판할 것으로 예상되는 양현종, 팻 딘도 쉽지 않은 상대다. 양현종은 역대 삼성전에서 2승4패 평균자책점 5.82를 기록했고, 라팍에서는 2경기에 등판해 모두 패하는 등 열세를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 최고의 선발투수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올시즌 KIA가 영입한 팻 딘은 완벽한 제구력을 앞세워 지난 시범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46의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삼성은 1선발 자원인 레나도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상대적으로 무게감이 떨어지는 페트릭을 개막전 선발로 예고한 상태다.

페트릭은 시범경기 2경기에 등판해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5.63을 기록하는 등 아직까지 믿음을 주지 못하는 상황이다.

페트릭을 개막전에 올린 것이 김 감독의 ‘묘수’라는 해석도 있다. 헥터를 상대하면서 힘을 빼지 않고 2~3차전에 우규민, 윤성환 등의 ‘믿을맨 2인방’을 올려 승리를 챙기겠다는 심산이라는 것이다.

화력대결에서는 삼성이 밀리는 양상이다. KIA는 김주찬, 이범호, 나지완 등의 기존 타선에 최형우, 버나디나 등을 영입하면서 더욱 막강해졌다.

삼성은 KIA에 최형우를 내줬고, 시범경기에서도 타율·출루율 부문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는 등 개막을 코앞에 두고 화력회복에 고민이 많은 상황이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 삼성 라이온즈 2010~2016 개막시리즈 성적 
2010 LG 2연전 1승1패 정규시즌 2위
2011 KIA 2연전 1승1패 정규시즌 1위
2012 LG 2연전 2패 정규시즌 1위
2013 두산 2연전 2패 정규시즌 1위
2014 KIA 2연전 1승1패 정규시즌 1위
2015 SK 2연전 1승1패 정규시즌 1위
2016 두산 3연전 1승1패
(1경기 우천취소)
정규시즌 9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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