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정신 전하는 ‘유림특강’…현풍향교 달성유림회 강좌 개설

  • 이외식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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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29   |  발행일 2017-03-29 제13면   |  수정 2017-03-29
이상규 경북대 교수 등 참여
선비정신 전하는 ‘유림특강’…현풍향교 달성유림회 강좌 개설
지난 22일 현풍향교 유림교육원 3층 대강당에서 참석자들이 이상규 교수의 ‘유학교육의 가능성과 미래’특강을 듣고 있다.

현풍향교 달성유림회가 유학의 대종 한훤당 김굉필 선생의 성리학론과 통경치용(通經致用)을 재평가하고, 유학사상과 선비정신을 일깨우기 위한 상반기 유림특강을 마련, 열려있는 유림으로 한발 더 내디뎠다.

지난 22일 현풍향교 유림교육원 3층 대강당에서 이상규 경북대 교수(전 국립국어원장)의 특강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김상화 현풍향교 전교, 곽동후·곽호탁·이상호 전임 전교를 비롯해 윤석준 성균관유도회 달성지부회장, 청년유도회, 여성유도회원 등 200여명이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현대인의 가치관 상실과 함께 지나친 물질문명에 치중한 이 시대의 속물 근성을 유교적 관점에서 비판하고 흩어진 선비정신을 다듬을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상규 교수는 ‘유학교육의 가능성과 미래’를 주제로 한 강좌에서 조선 유학의 근본이자 최고봉인 소학동자 한훤당 김굉필 선생의 성리학적 이념인 도학 중심의 학문적 업적을 재평가하면서 성리학에 의한 선현들의 심학(心學)을 강론했다.

특히 지금이 새로운 소학운동의 절실한 때임을 강조하면서 대한민국 교육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소학을 현대적 관점에서 한훤당 선생의 사상을 계승 발전 연구해 조선 유학의 산실인 도동서원을 국민교육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퇴계 이황 선생의 소학도해(小學圖解)를 쉽게 설명해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기도 했다.

김상화 전교는 “선비정신의 높은 가치와 유학사상은 인격을 도야하는 잠언(箴言)이라 할 수 있다”고 하면서 “도가 있는 곳에 스승이 있다는 옛 선현들의 말씀을 좇아 오늘의 특강이 유림들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좌에 앞서 성균관청년유도회 달성지부(지부장 강성환·장학회장 겸임)는 2017년 정기총회를 열고 김민석(포산중 1학년)·이혜진 학생(대구소프트웨어고 2학년)에게 장학금 100만원씩을 전했다. 또 성균관여성유도회 달성지부(회장 임귀해) 회원들이 떡국으로 식사를 대접했다.

글·사진=이외식 시민기자 2whysi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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