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文 대 非文 양자구도 쉽지 않다”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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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28   |  발행일 2017-03-28 제5면   |  수정 2017-03-28
민주당 호남 경선일 대구 방문
역할론엔 “앞으로 두고 볼 일”
김종인 “文 대 非文 양자구도 쉽지 않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오른쪽)가 27일 오후 대구시 중구 장관동 사단법인 담수회를 방문, 회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오늘 대구에 온 것은 어떤 특별한 메시지를 전하러 온 것은 아니다.”

27일 대구를 방문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는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하필 더불어민주당 호남 경선일날 대구에 온 것이 의도적으로 어떤 메시지를 전하기 위함인가’라는 질문에 “우연의 일치일 뿐”이라고 답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천주교 대구대교구에서 조환길 대주교 등과 만나 30여분간 현 시국과 경제상황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주로 국가의 혼란, 대구·경북의 어려움 등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이후 10여분간 비공개 환담이 이뤄졌다.

그는 지역 언론과 만나 “대통령 탄핵으로 이미 지금 정권은 끝나 버렸다”며 “이런 상황에서 정권교체라는 말은 어폐가 있다”고 언급했다. 김 전 대표는 자신의 역할론을 묻는 질문에 “역할론은 앞으로 두고봐야 알 일”이라며 모호하게 답했다. 또 “문재인 후보와 비문(非文) 후보 간 1대 1 구도로 대선을 치르는 것은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쉽지는 않을 것 같다”고도 했다.

이날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에 대해서는 “법원이 판단할 것이라 뭐라고 이야기할 수 없다”고 짧게 답했다. 이어 그는 유림단체인 사단법인 담수회를 찾아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 참석자들이 ‘국정을 바로잡아달라’ ‘국민들이 지도자를 기다린다’며 대선 출마를 거듭 권유하자, 김 전 대표는 “머릿속에 잘 간직하고 판단하겠다”며 명확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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