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불아귀’김수남 “운명이라 생각”

  • 입력 2017-03-28 07:17  |  수정 2017-03-28 07:17  |  발행일 2017-03-28 제3면
임명권자에 영장 청구 처음

김수남 검찰총장이 자신을 임명한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1호’ 총장이 됐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이번이 역대 4번째이지만, 자신을 총장에 앉힌 대통령에 대해 직접 구속영장까지 청구한 것은 김 총장이 처음이다.

김 총장은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까지 고민의 끈을 놓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본의 의견을 수시로 듣고 대검 간부들뿐 아니라 대검 밖 검찰 원로들에게도 조언을 구했지만, 결국 마지막 순간 결단을 내리는 것은 오롯이 자신의 몫이었기 때문이다.

27일 대검찰청 안팎에 따르면 김 총장은 최근 박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고심하며 주변 지인들에게 “(영장 청구는) 내가 판단해야 한다. 운명이라 생각하려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취임사와 대검 간부회의 등에서 ‘법불아귀’(法不阿貴-법은 신분이 귀한 사람에게 아부하지 않는다)란 사자성어를 거듭 강조한 점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특별 대우는 없지 않겠느냐는 해석을 낳았다. 연합뉴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