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유학생 127명→1638명…‘글로벌 캠퍼스’ 날갯짓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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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27 07:48  |  수정 2017-03-27 07:50  |  발행일 2017-03-27 제19면
3년째 교육국제화 인증大 선정
‘버디’‘튜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
수준 높은 강의·지원제도 호응
세계 명문 대학생도 찾아 교류
20170327
22개국 215명의 경북대 외국인 신입생들이 지난달 글로벌플라자 효석홀에서 오리엔테이션 후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경북대 제공>

경북대는 최근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교육국제화역량(IEQAS) 인증대학으로 선정됐다. 교육국제화역량 인증평가는 교육부가 국제화역량이 우수한 대학을 인증함으로써 고등교육의 질 관리 및 우수 외국인 유학생 유치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로, 경북대는 2014년부터 3년 연속 인증대학으로 선정됐다. 이는 경북대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 및 관리 역량을 정부가 인증한 것이다. 경북대는 이번 인증으로 각종 정부초청 외국인 장학생 선발 프로그램, 외국인 유학생 관련 정부재정지원사업 등에서 다양한 혜택을 받게 된다. 외국인 유학생 사증 발급 심사 기준 완화와 절차 간소화, 정부초청장학생 지원 사업 신청 시 우대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

이러한 경북대의 역량은 경북대를 찾는 외국인 학생 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경북대에는 정규학위과정으로 65개국에서 온 1천143명, 교환학생 등 비학위과정으로 51개국에서 온 495명 등 약 1천638명의 외국인 학생이 생활하고 있다. 이는 2002년 127명이던 외국인 학생 수가 15년 만에 13배가 늘어난 것이다.

이유미 경북대 국제교류처장은 “외국인 학생 수의 증가가 단순히 우리나라에 우호적인 외국인들의 확대 측면으로만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함께 어울린 우리 학생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된다. 수업시간에 외국인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들은 학생은 자연스럽게 각 국가에 대한 정보를 얻으면서 글로벌 마인드를 키울 수 있다. 서로의 문화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는 것은 물론 실질적인 학문 교류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 캠퍼스에서 다양한 국가의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는 것은 경북대가 진정한 글로벌 캠퍼스가 되기 위한 첫 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북대는 재학 중인 외국인 학생들이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외국인 학생들의 친구가 되어 낯선 문화에 적응하는 것을 도와주는 ‘버디’, 한국어는 물론 수업에 도움을 주는 ‘튜터’, 교직원이 외국인 학생의 일대일 멘토가 되어 학교 생활 전반에 도움을 주는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언어나 수학 등 기초가 부족한 학생은 학습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국어, 영어, 수학 등의 단기간 특별 보충수업도 실시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외국인 유학생 집중 관리와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한국어 교육 기능 강화 등을 위해 기존 국제교류원을 국제교류처로 확대 개편하기도 했다. 국제교류처는 학사업무부터 인턴지원까지 외국인 학생의 모든 업무를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있다.

일본 유학생 미야모토 마나카씨(경북대 사회학과 3학년)는 “사회학에 대해 다양하고 깊이 있는 공부를 하고 싶어 경북대에 오게 되었다. 다른 나라에서 공부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경북대의 수준 높은 강의와 체계적이고 다양한 지원 제도에 유학을 결정한 저의 선택이 옳았음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경북대는 해외에 나가는 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이 다양한 만큼 외국인 학생 유치에도 큰 힘을 쏟고 있다. 해외에서 개최되는 유학박람회에 직접 참가하여 외국 수험생을 대상으로 경북대에 대해 알리는 것은 물론 국가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에도 적극 참가하고 있다. 시행 첫해인 2009년부터 2010년, 2012년, 2014년에 선정되어 수행 중인 ‘EU-ICI프로젝트’는 경북대에서 많은 유럽 학생과 교수들을 만날 수 있게 한 핵심 사업이다. 이 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유럽 4개국 총 14명의 학생이 경북대에서 수학하고, 대구와 경북지역 기업체에서 인턴 프로그램 등에 참여했다.

최근에는 교육부 국립국제교류원이 주관하는 ‘아프리카 대학생 초청 연수’ 위탁기관에 선정돼 오는 7월3일부터 5주간 아프리카 국가 대학생 20명이 경북대를 방문해 영어로 전공수업을 듣고 한국문화 등을 체험할 예정이다.

프랑스 최고 고등교육기관인 그랑제콜의 대학생들도 매년 경북대를 찾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사립 그랑제콜 ECE 공과대학과 ESME 공과대학은 한국 주재 프랑스 대사관의 추천으로 2013년에 경북대 전자공학부를 직접 방문해 협력 관계를 제안했으며, 2014년 2학기부터 경북대 전자공학부에 매년 70여명의 학생을 파견하고 있다.

경북대는 다양한 국가의 유학생 유치를 위해 중국뿐만 아니라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몽골,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동남아 및 중앙아시아에서 열리는 유학박람회 및 입학설명회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한국 유학을 준비하고 있는 외국인 한국어연수생을 대상으로 학과 탐방 및 진학 상담을 실시할 예정이다. 그 밖에 영어강좌 개설 확대, 장학금 확충, 생활관 등 편의시설 개선, 취업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유학생을 위한 최적화된 교육환경 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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