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병 가려고 한 달 만에 몸무게 10㎏ 뺐어요”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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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27 07:34  |  수정 2017-03-27 07:34  |  발행일 2017-03-27 제11면
영천 김준녕씨 화제
“현역병 가려고 한 달 만에 몸무게 10㎏ 뺐어요”
최우식 대구경북지방병무청 병역판정검사과 계장이 각고의 노력 끝에 10㎏을 감량해 현역 판정을 받은 김준녕씨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경북지방병무청 제공>

병역 신체검사에서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은 한 청년이 한 달 만에 체중 10㎏을 감량해 현역 3급 판정을 받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천에서 지게차 운전을 하며 현역병 입대의 꿈을 키워온 김준녕씨(20)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지난달 1일 받은 첫 신체검사에서 과체중으로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 신장 173㎝, 체중 107㎏였다.

김씨는 “대한민국의 남자라면 반드시 현역으로 군대에 가서 나라를 지키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었다”며 “주변에선 왜 현역을 고집하느냐고 했지만 몸무게를 줄여서라도 신체검사를 다시 받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그는 체중감량에 돌입했다. 무조건 하루 2시간 이상 운동하고 오후 6시 이후엔 물 외의 음식은 먹지 않았다. 식사도 평소 먹던 양의 절반 이하로 줄였다.

한 달가량 음식 조절 등 밤낮을 가리지 않는 살빼기 전쟁을 통해 10㎏의 체중을 뺀 그는 마침내 지난 17일 현역판정을 받았다. 그는 “현역병으로 입대해 나라를 지키는 것은 물론 군대에서 굴착기나 지게차를 운전하겠다는 뚜렷한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힘든 체중 감량의 고통을 참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향후 병역을 성실히 마치면 갈고닦은 중장비 기술로 국가 산업발전에 기여하는 일꾼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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