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객실 절단·분리되나…미수습자 수색방안 관심

  • 입력 2017-03-26 00:00  |  수정 2017-03-26
해수부 "불가피하면 절단할 수 밖에"…유가족 "진실규명 어려워져"

 세월호 육상거치 시점이 차츰 다가오면서 선체절단 여부 등 미수습자 수색방안에 관심이 쏠린다.


 해양수산부는 수색 효율성을 내세워 객실을 절단하는 데 무게를 싣는 모양새다.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물리적으로 안 되면 (선체) 절단도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해수부는 왼쪽으로 누운 세월호의 객실 구역을 절단해 바로 세운 뒤 수색하는 방식(객실 직립)이 적합하다는 결론을 지난해 8월 내렸다.


 선박 중간을 횡으로 절단해 저층부와 고층부를 분리한 뒤 객실이 있는 고층부 3개 층을 직립시켜 수색한다는 것이다.

 
 유가족 등은 선체절단은 기기 결함 유무 등 진상 규명을 어렵게 한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객실에 조타, 기관 등 관련 핵심 기계설비는 없지만 전선 등 연결 설비가 있어 훼손 시 추가적인 원인 조사 폭을 좁힌다는 우려에서다.


 객실 절단이 확정된다 해도 수색은 만만치 않은 작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선박업계 관계자는 "세월호가 기울어질 때 선미에 하중이 쏠려 먼저 가라앉았을테니 온갖 구조물과 내장재 등이 출입문 등 열린 공간을 통해 선미에 쌓였을 것"이라며 "선미를 집중적으로 수색하되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하나하나 제거하면서 세밀하게 진행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해저에서 3년간 가라앉았던 세월호는 물 밖에선 더 빠른 속도로 부식된다.
 


 선체 외판 등 구조물도 위험하지만 내부 장식물, 샌드위치 패널 등도 추락할 우려가 커져 안전대책이 필요하다.


 해수부는 구조물 등을 분석해 취약한 부분을 파악하고 진입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수색 효율성을 고려하면 객실을 절단해서 바로 세우는 방안이기술적으로 합리적이라고 본다"며 "선체 훼손 등 유가족의 우려, 미수습자를 가족 품에 빨리 돌려드려야 하는 당위, 안전성 등을 조화롭게 고려해 수색 계획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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