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 구자철 "위기의식 갖고 노력하겠다"

  • 입력 2017-03-24 00:00  |  수정 2017-03-24
"더는 승점 잃어서는 안 돼…중국전 결과 아쉽지만 시리아전 준비하겠다"

 축구 국가대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2018년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에 대한 위기의식을 갖고 28일 시리아와 경기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구자철은 24일 경기도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 센터(NFC)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수단이 위기감을 실감하고 있다"며 "어제 승점을 가져왔어야 하는 경기에서 그러지 못해 선수단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다"고 밝혔다.


 축구대표팀은 23일 중국 창사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조별리그 A조 6차전에서 중국에 0-1로 졌다.


 3승 1무 2패가 된 우리나라는 이란에 승점 4가 뒤진 조 2위에 머물렀다. 3위 우즈베키스탄과도 승점 1 차이에 불과하다.


 구자철은 "일단 28일 시리아와 경기가 남았기 때문에 잘 마무리를 해야 한다"며"어제 결과가 너무 아쉬워 선수들도 실망한 부분이 있지만 시리아전까지 분위기가 너무 가라앉지 않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 전반까지 경기 내용은 원정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며 "다만 전반에 실점하면서 분위기가 어수선해졌고 이후 세밀하게 기회를 만들어서 살렸어야 했지만 그게 잘 안 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되짚었다.


 경기가 끝난 뒤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선수와 모든 코치진이 변하지 않으면 월드컵에 나가기 어렵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구자철은 "저도 매우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며 공감한다는 뜻을 표했다.


 구자철은 "한국 축구가 월드컵 본선에 계속 나가고, 아시아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을 이어가야 하므로 그런 부분에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중요한 것은 남은 경기에서 승점을 더 잃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다는 것은 그만큼 개인적으로 자격을 갖췄다는 의미"라고 태극마크에 대한 책임감을 지적하며 "그것을 경기장 안에서 쏟아낼 준비를 잘해서 경기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의 변화 필요성에 대해 구자철은 "변화가 필요하다면 변화를 해야 할 수도 있다"며 "그러나 시리아전을 앞두고 제가 말하기 쉽지 않은 부분이 있기 때문에 굉장히 어려운 질문"이라고 답했다.


 지금 대표팀의 문제점을 묻는 말에도 망설이다가 "개인적인 의견도 있을 수 있지만 우선 시리아와 경기를 마친 뒤 필요한 얘기가 있다면 그때 하겠다"고 답변을 유보했다.


 그는 중국에 패한 뒤 선수단 분위기에 대해 "라커룸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아 있었기 때문에 감독님이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괜찮다'고 말해주셨다"며 "다행히 시리아가 우즈베키스탄을 잡아줘 우리가 그 기회를 살려야 한다는 쪽으로 시리아전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다"고 소개했다.


 구자철은 "대표팀 자체도 많이 변해야 하고, 선수들도 마찬가지"라며 "분명한 것은 위기의식을 갖고 조금 더 노력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각오를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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