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뛰기 최고기록 1.25m…도전 즐기는 98세 외국인

  • 입력 2017-03-20 00:00  |  수정 2017-03-20
대구세계마스터즈 실내육상경기대회 최고령 선수 찰스 어그스터씨

 "나이가 많아도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이런 긍정적 마음이 신체에 더 좋은 영향을 준다고 생각해요."


 생활육상인 축제인 2017 대구세계마스터즈 실내육상경기대회에서 상수(上壽)를 앞둔 대회 최고령 외국인 선수가 활약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1919년 6월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찰스 어그스터'(98·Charles Eugster)씨. 영국·스위스 이중 국적인 그는 지난 19일 개막한 대회에서 95세 이상 60m 달리기와 멀리뛰기 2종목에 출전했다.


 20일 열린 95세 이상 멀리뛰기에 홀로 나와 6차례 도약판을 밟은 그의 최고 기록은 1.25m다. 1등은 당연히 그의 몫이다.


 젊은 시절 최과의사를 비롯해 출판업 등 여러 직업을 가졌던 그는 95세에 육상 종목에 도전했다. 멀리뛰기는 지난해 9월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21일에는 95세 이상 60m 달리기에 출전한다.
 어그스터씨는 노익장을 과시하며 지난 1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Age is just a number)'라는 책을 내기도 냈다.


 건강을 위해 나이가 들어도 일과 운동을 꾸준히 하고 좋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라고 한다.
 그는 "앞으로 다른 육상대회에도 계속 참가할 생각이다"며 "대구 방문은 처음인데 흥미롭다. 대회를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세계 75개국 4천7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오는 25일까지 연다.


 대구육상진흥센터 실내육상경기장 등에서 60m∼3천m, 8㎞ 크로스컨트리, 하프마라톤 등 22개 종목을 진행한다.
 세계마스터즈 실내육상경기대회는 세계육상경기연맹 산하 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연맹이 2년마다 개최하는 대회다.


 2004년 독일에서 처음 선보인 뒤 유럽 등에서 여섯 차례 열었다. 35세 이상이 참가하며 아시아에서는 올해 7회째인 대구 대회가 처음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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