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환경서 운동 즐기는 대구시민 부러워”…세계마스터스 실내육상경기

  • 김형엽 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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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20   |  발행일 2017-03-20 제26면   |  수정 2017-03-20
해외참가자, 육상진흥센터 호평
센터 인근 교동야시장부스 방문
14개국 해외 언론사 취재 나서
“좋은 환경서 운동 즐기는 대구시민 부러워”…세계마스터스 실내육상경기
빠른 걸음으로 성큼성큼//19일 대구육상진흥센터에서 열린 2017 대구세계마스터스 실내육상경기대회 여자(45∼49세 이하) 3천m 트랙 경보에 참가한 선수들이 역주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마스터스 경기에 참가하기 위해 돈을 모았습니다.”

19일 대구 수성구 대구육상진흥센터(이하 센터)에서 만난 찰리 파우얼씨(65·미국 와이오밍)는 세계마스터스 실내육상경기대회 개최지가 ‘대구’로 결정된 2013년부터 참가비를 모았다고 설명했다. 심리학자인 파우얼은 60m, 200m, 400m 달리기에 출전한다. 그는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기도 하지만, 좋은 친구를 사귀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즐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센터 일대를 둘러보며 대구의 스포츠 기반시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는 참가자들도 있었다. 투포환 종목에 참가하는 라이니 이니발레(50·뉴질랜드)와 코치 샘 포우(53·뉴질랜드)는 “아름다운 경관과 어우러진 경기장을 보니 참가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일상에서 스포츠 경기를 즐기는 편인데, 이처럼 좋은 환경에서 운동을 즐기는 대구 시민들이 부럽다”고 말했다.

센터 인근에 마련된 교동야시장 먹거리 부스 9곳에도 참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지구촌 각지에서 몰린 참가자들은 한국식 토스트, 꼬치류와 떡볶이 등에 관심을 보이며 먹거리를 즐겼다. 먹거리 부스에서 음식을 고르고 있던 뉴질랜드 출신의 그렉 크로스(43·경기 광명시)는 “경기 참가에도 의의가 있지만, 한국에 거주하는 만큼 한국에 익숙해서 뉴질랜드인 참가자들을 이끌고 대구 일대 관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언론사의 취재 열기도 뜨겁다. 이번 대회에는 14개국에서 23명의 언론인이이 대구를 찾았다. 특히 영국 BBC는 대회 최고령 참가자인 찰스 어거스트(98·영국)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로 제작한다.

대구시는 선수 편의를 위해 대회장 곳곳에 자원봉사자 908명을 배치했다. 파키스탄 출신의 알람 무하메드(37·달서구)는 몇 안 되는 외국인 자원봉사자 중 1명이다. 그는 “2015년 세계물포럼에서도 자원봉사를 했다. 한국어, 영어, 아랍어 등 3개 국어가 가능하다”며 “2001년부터 살아온 대구는 제2의 고향인 만큼 앞으로도 대구에서 열리는 국제 행사를 적극적으로 돕고 싶다”고 말했다.

김형엽기자 khy0412@yeongnam.com

■ 19일 진행종목 결과
장소 종목 최고기록자 기록
육상진흥센터 3천m 트랙경보(여자 90세 이상) 마구 엘레나(90·루마니아) 28분37초92
"          "        (여자 75세 이상) 펄콜 조안(75·호주) 22분5초70
"          "        (여자 70세 이상) 윌슨 잭클레인(71·뉴질랜드) 18분36초47
"          "        (여자 65세 이상) 칼 히더(67·호주) 16분57초96
"          "        (여자 60세 이상) 마르체노 나탈리아(62·이탈리아) 17분34초24
"          "        (여자 55세 이상) 가르시아 프론톤스 카멘(56·스페인) 16분48초82
"          "        (여자 50세 이상) 노엘 가르디올라 앤젤스(54·스페인) 17분18초49
"          "        (여자 45세 이상) 알카이레 언스트(48·스페인) 17분17초37
"          "        (여자 40세 이상) 카브레라 사스 올가(43·스페인) 14분53초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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