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원전 운영기술 탁월해도 지진은 안심 금물”

  •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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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08 07:40  |  수정 2017-03-08 07:40  |  발행일 2017-03-08 제12면
■ 원전 안전성 증진 심포지엄
일본 겐키 야가와 교수 등 참석
재난대비·안전문화 중요성 강조

[경주] “한국은 지진 위험이 거의 없다고 하지만 결코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주>이 7일 경주하이코에서 연 ‘원전 안전성 증진 심포지엄’에서 일본 도쿄대 겐키 야가와 명예교수는 “한국의 원전 운영 기술력은 대단히 높은 것은 사실이나 후쿠시마 원전 사고처럼 지진은 아무도 모르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겐키 교수는 “앞으로 태양열 등 재생에너지 개발과 활용도 활발해질 것이기 때문에 원자력과 공존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심포지엄은 한수원이 9·12 지진 이후 한국 원전의 지진 대비 현황과 안전문화의 중요성, 일본의 사고 발생 이후 원전 가동과 후쿠시마 주민 건강실태 등을 짚어보기 위해 열렸다.

장순흥 한동대 총장은 특별강연에서 “원자력 발전은 전기 에너지원 중에서 환경영향이 가장 적어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면 지속가능한 발전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장 총장은 “한국은 규모 7.0 이상의 지진 발생 가능성은 낮고 가동 원전을 대상으로 수행하고 있는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와 같이 현재의 원전 내진 설계 기준은 안전에 문제가 없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손명선 원자력안전위 안전정책과장은 “제2차 원자력안전종합계획(2017~2021년)을 통해 원전사업자 역할을 강화하고 규제 역량을 높이는 등 원전에 대한 엄정한 안전관리를 추진하겠다”며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주요 원자력 안전 정책 및 제도 개선 내용을 설명했다. 나지메딘 메시카티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 교수는 “원전운영에서 인적 역량과 안전문화가 매우 중요하다”며 “원전의 안전 운영뿐만 아니라 복합적인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비상상황 대처능력도 안전문화 수준에 따라 달라진다”고 했다. 이어 겐슈케 요시하라 일본 간사이전력 안전처장은 후쿠시마 사고 이후 일본은 새로운 안전기준에 따라 안전조치가 진행됐고, 원전 제로(0) 정책이 폐기돼 원전을 재가동한 현황 등을 설명했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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