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받은 대통령 연설문 붉은 글씨 실제 연설과 달라져…청와대 경위파악 중

  • 인터넷뉴스팀
  • |
  • 입력 2016-10-25 00:00  |  수정 2016-10-25
20161025
JTBC뉴스룸 방송 캡처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사전에 받아보았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JTBC 'JTBC 뉴스룸'은 24일 청와대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의 사무실 PC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이후 각종 연설문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JTBC 뉴스룸'은 최순실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 44건 등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비롯해 대선 유세문과 당선 소감문 등 각종 발언 자료를 실제로 박 대통령이 연설하기 전에 받아봤으며, 박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가 이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관련 파일은 최순실씨가 건물관리인에게 처분해 달라며 두고 간 컴퓨터에서 발견됐다.


 JTBC는 "최순실씨가 문건을 열어본 시점은 박근혜 대통령이 연설하기 전"이라고 명확하게 못박았다.


 특히 중격적인 것은 국내외적으로 큰 관심을 끌었던 2014년 드레스덴 연설문이다. 이 연설문은 지난 2014년 3월 독일에서 통일 대박론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내놓으면서 주목받았던 것으로 북한과 관련된 내용이라 극도의 보안 속에 작성됐던 걸로 알려졌었다.


 이처럼 중요한 연설문 역시 최순실씨는 연설 하루 전에 받아본 것으로 확인됐다. 최순실씨가 받아서 수정을 했다고 확정할 수는 없지만, 곳곳에 붉은 표시가 된 부분은 실제로 박 대통령이 연설할 때는 다르게 표현되어 있다.


 한편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청와대는 25일 경위를 파악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연국 대변인은 25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씨가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미리 받아봤다는 언론 보도에 대한 청와대 입장을 묻는 질문에 "경위를 파악중이니 지켜보자"고 답변했다.


 정 대변인은 유출 사실과 내용, 경로 등 모든 경위에 대해 파악중이라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ynnews@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